‘운수 좋은 날’은 인력거꾼 김첨지의 하루 동안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.
아내는 열흘째 아파 누워 있고, 세 살 된 아이는 엄마의 빈 젖을 빨고 있다.
부인과 아이를 집에 두고 일하러 나서는 김첨지의 이날 하루는 작품 제목처럼 유달리 운이 좋아 보인다. 아침 나절에만 30전 거리 한 번, 50전 거리 한 번을 달렸고 이어서 당시로서는 큰 돈인 1원 50전 거리를 내쳐 달리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.
게다가 원래 자신의 구역이 아니었던 전차 정류장에서마저 뜻하지 않게 손님을 태우게 된 그는 하루 만에 거의 30원에 달하는 돈을 번다.
이렇게 운수가 좋은 날, 또 어떤 운이 김첨지에게 다가올까?
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소설가로, 그의 작품은 자전적 소설과 민족적 현실 및 하층민에 대한 소설, 역사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.
《빈처》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으며 《운수 좋은 날》을 비롯해 《백조》, 《타락자》, 《불》 등을 발표하였다.